어둠

in kr •  1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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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진짜 매력은 그들이 어딘가 나사가 빠져 있는 데서 나옵니다 … 어떤 사람 안에 있는 광기의 가느다란 뿌리나 작은 씨앗이라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좋아할 수가 없어요.”

-들뢰즈

우연히 들뢰즈의 우정에 대한 글을 발견한 순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만났던 친구들이 머릿속에 줄지어 나타났다. “광기의 가느다란 뿌리”는 그들 고유의 상처에서 발현되었을 텐데 나는 오히려 그것을 매력적이고 재미있게 느끼고 그들과 친구가 되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그들의 엉뚱함 뒤편의 그늘을 보지 못했다. 나 역시 그늘이 있었으니까. 그늘과 그늘이 만나 어두운 강이 되어 같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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