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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저도 많은 사람들과 같이 코인에 빠졌습니다.
주식도 할 줄 모르던 제가 코인 투자에 발을 디딘 건 블록체인 때문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깊게 파지는 못했지만 6월 한 달 동안 나름 공부를 하며 신 기술이 도래했음을 느꼈더랬죠. 그래서 이더리움을 시작으로 리플, 아이오타 등 코인을 대충 공부하고 닥치는 대로 샀습니다.
하지만 투자, 투기 구분도 할 줄 모르는 저로서는 도저히 불안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장투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매달 (다른) 코인을 일정 금액 구입하고, 코인 별로 3년, 5년, 영구 레이블을 붙였죠.
꾸준히 사면 3년 후부터는 매달 월급 받는 식으로 코인을 팔 생각이었습니다.
첫 3년만 잘 버텨내면 매달 수익이 있으니 나름 뿌듯한 포트폴리오였다죠. ㅎㅎ
그러던 2018년 초... 그동안 투자한 2000만 원이 코인 거품으로 인해 2억을 찍는 일이 발생합니다. 꿈만 같았습니다. (꿈은 맞는 듯...)
하지만 투기를 하기 싫었고, 포트폴리오를 깨기 싫었기 때문에 출금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포트폴리오를 깰 생각이었으면 2억까지 못 봤겠죠)
무엇보다도 더 오를 거란 바보 같은 생각에 출금하지 않았던 거 같고, 그 결과 3년의 암흑기에, 개인 지갑 해킹에, 참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샀습니다. 3년 내내 샀습니다. 외국인이라 한국 거래소 대부분 입금 안 되지만, 외국 사이트를 어떻게든 찾아다니며 샀고, 그 마저도 카드사에서 막아버리면 또 다른 길을 찾아 샀더랬죠.
그렇게 드디어 3년, 다음 달 9월이면 3년짜리 코인이 무장 해제됩니다.
기대.... 는 안 되고요~ ㅎㅎ 구입 당시 비해 10토막이 났더군요. ㅠ
그래도 포트폴리오대로 온 것에 뿌듯하고, 10월, 11월, 12월, 시간이 지나다 보면 수익이 나는 코인이 있겠지요~
다행히 총 자산은 거의 본전인 듯합니다. 해킹당한 게 좀 컸는데, 에어드랍 받은 걸로 보상이 됐고, 요즘 코인이들이 잘 올라줘서 희망을 좀 더 가져봅니다.
계속 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