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04일 수요일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71(70),8.23
저의 입은 당신 찬양으로 가득 찼나이다. 온종일 당신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에 기쁨이 넘치리이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주님의 이 가족들을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믿음의 은총을 주셨으니
저희가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로 영원한 유산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며,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8,1ㄴ-8
1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2 독실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의 장사를 지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3 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
4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5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6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7 사실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8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66(65),1-3ㄱㄴ.4-5.6-7ㄱ(◎ 1)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이 하신 일들 놀랍기도 하옵니다!” ◎
○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을 노래하게 하소서. 당신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놀라운 그 위업을. ◎
○ 바다를 바꾸어 마른땅 만드시니, 사람들은 맨발로 건너갔네. 거기서 우리는 그분과 함께 기뻐하네. 그분은 영원히 권능으로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요한 6,4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35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하며 드리는 이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주님이 부활하시어 우리를 비추셨네. 당신 피로 우리를 속량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는 스테파노의 순교와 함께 초대 교회에 닥친 위기 상황을 전하며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그런데 독서의 중간과 마지막에서는 이와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큰 위기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던 교회 공동체가 그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아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 말씀을 듣게 된 고을들이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된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생명의 빵으로 오신 예수님과 그분을 통하여 이루어질 영원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이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시련과 위기 속에서 또 다른 기회와 희망을 찾아 나가고 있는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이 땅에 영원한 생명이 주어졌다는 오늘의 복음 말씀과 무척이나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걱정거리와 고민들, 때로는 삶을 흔들어 대는 문제와 어려움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고통과 시련들은 어쩌면 그것을 통하여 참된 것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하느님의 손길인지도 모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청하고, 죽음을 통하여 생명이 주어지고 있음을 굳게 믿으며, 우리 삶의 아픔과 고통 너머에 자리하고 있는 하느님의 손길을 깊이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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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매일미사’ 본문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 추출된 텍스트를 서비스하므로, 매월 발행되는 『매일미사』지면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매일미사』 2018년 6월 호부터, 주교회의 2018년 춘계 정기 총회의 승인을 받은 『가톨릭 기도서』<개정판>의 새 기도문을 수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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