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 같은 사람/cjsdns
비 온 뒤라 그런지 후덥지근하다.
아니 찜통이다.
아침인데도 이렇게 더워...
한 시간 걷기를 윗도리 티는 물론 청바지까지 땀에 젖는다.
습기가 많아 그런가 구름이 열기를 가두어 그런가 비 온 뒤 시원함은 찾기 어렵다.
강물도 제법 늘어 징검다리도 넘치니 어제부터는 건너지를 못한다.
그래서 구철교로 만든 인도교를 건너며 하늘 바라보니 빈 하늘보다 구름 담은 하늘이 멋져 보인다.
그런데 이건 뭐야, 풀숲도 아닌 다리 난간 위에서 나처럼 하늘 바라보는 놈이 또 있다.
사마귀다.
우린 오줌싸개라고 부르는데 사마귀가 원래의 명칭인가 보다.
옛날에 이놈을 잘못 만지면 눈이 먼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릴 때는 피해 다녔다.
이놈이 알고 보면 무서운 놈이다.
나도 오늘 알았지만 짝짓기를 하면서도 암놈이 숫놈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종족 보존이 뭔지, 그 짓이 뭔지 종족 보존을 위해서 한목숨 다 바치는 숫놈에게 숭고하다고 해야 하는지, 여하튼 교미 중에 반정도는 숫놈들은 잡혀 먹힌다고 하니 이 얼마나 공포스러운가 싶다.
오늘은 센터에 나가봐야 할거 같다.
성공자 강성순 총장님이 오신다 하니 반겨 드리고 할 이야기도 있고 그렇다.
지난주에는 더 크게 성공한 이맹식 단장님이 오셨는데 많이 아쉬웠다.
좀 더 끌어주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컸다.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다.
성공자들이 북극성이 되어주는 것도 좋지만 뭔가 떠주는 떠 줄 수 있는 국자모양의 북두칠성이 나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북극성 같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북두칠성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의 스폰서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2024/08/22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