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이 정보가 느리면 그만큼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줄어드는 듯 합니다. 영어권 스팀잇 유저들은 '스팀잇과 트론의 통합 기념 챌린지'에 많이 참여했지만, 한국 유저들의 참여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영어로 된 공지 때문에 늦게 알게 되었거나, 이제야 알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디온님의 글을 통해 알게 되어, 2번 정도 참여를 했는데 내일을 마지막으로 챌린지가 종료된다고 하니 아쉽네요.
그만큼 스팀잇에 올라오는 글을 다 소화내해지 못하고, 영어로 작성된 포스팅(공지, 이벤트 등)을 번역해주시거나 전달해주시던 분들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스팀잇 초창기 때에는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스팀잇에 할애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제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몇 분, 도움이 될만한 글을 읽는데 몇 분을 할애하는 등 큰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아마도 스팀잇이 몰락하게 되면서 보상이 줄고, 소통하던 사람들도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팀의 미래였지만 아직까지도 개발되지 않은, 어쩌면 개발 시도조차 되지 않았을 SMT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의심해봅니다. SMT가 출시되면 스팀잇이 그 당시보다 더 활성화되고, 스팀 가격 상승을 동반하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에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매일매일, 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스팀잇에 글을 남기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며,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희망을 매일매일 꿈꾸는 중입니다.
그동안 재정난을 겪었으나, 이제는 트론에 인수돼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트론 입장에서는 스팀 기반 디앱(Dapp)을 모두 흡수하며 메인넷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습니다. 트론 재단에서 판을 깔아주었으니, 이제는 스팀잇 유저들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함으로써 스팀잇을 널리 알리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파워업을 하기 위하여 스팀을 구매하고, 스팀 가격이 오르는 것 또한 스팀잇이 잘 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어려우면서도 쉬운 방법은 예전처럼 다양한 글이 스팀잇에 올라오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쌓이는 행위가 누적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잠시 떠났던 분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스팀잇이 다시 매력적인 SNS로 보여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1글 1닭'일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글쓰기 플랫폼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났으면 합니다. 그러면 스팀은 자연스럽게 1,000원을 넘을 것이고... 트론 역시 100원을 훌쩍 넘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