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民不盡力, 非吾民也. 士不誠信, 非吾士也. 臣不忠諫, 非吾臣也. 吏不平潔愛人, 非吾吏也. 相不能富國强兵, 調和陰陽, 以安萬乘之主, 正群臣, 定名實, 明賞罰, 樂萬民, 非吾相也. 夫王者之道, 如龍首, 高居而遠望, 深視而審聽, 示其形, 隱其情. 若天之高, 不可極也, 若淵之深, 不可測也. 故可怒而不怒, 姦臣乃作, 可殺而不殺, 大賊乃發, 兵勢不行, 敵國乃强. 文王曰, 善哉.
“그러므로 백성으로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자는 백성이라고 할 수 없으며, 선비로서 성실하게 군주를 섬기지 않는 자는 선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하로서 충성으로 올바른 말을 하지 않는 자는 신하라 할 수 없으며, 관리로서 공평 결백하게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관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재상으로서 부국강병을 이루지 못하고, 음양을 조화시켜 군주를 편안하게 모시지 못하며, 여러 신하들을 바르게 통솔하여 명실을 바로잡지 못하고, 상벌을 분명히 하여 백성들을 즐겁게 해 주지 못하는 자는 재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왕자는 용의 머리처럼 높은 하늘에서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며, 자세히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습은 드러내지만 감정은 나타내지 않아야 합니다. 높은 하늘이나 깊은 연못처럼 그 높이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하여 신하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부정한 생각을 품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군왕이 노해야 할 경우에 노하지 않으면 간신이 나쁜 마음을 품게 되고, 죽여야 할 경우에 죽이지 않으면 역적이 반란을 일으킬 계획을 하게 되며, 적국을 토벌하여 응징해야 할 경우에 토벌하지 않으면 적국이 강성하게 됩니다.” 문왕이 감탄하여 말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왕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자는 왕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논리의 귀결이겠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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