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六韜) 이야기3

in blurt •  2 years ago 

오늘 소개될 내용은 인재를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를 문왕이 묻고 태공이 대답하는 것이다.

文王將田, 史編布卜, 曰, 田於渭陽, 將大得焉. 非龍非彲, 非虎非羆, 兆得公侯, 天遺汝師. 以之佐昌, 施及三王. 文王曰, 兆致是乎. 史編曰, 編之太祖史疇, 爲舜占, 得皐陶, 兆比於此. 文王 乃齋三日, 乘田車, 駕田馬, 田於渭陽, 卒見太公, 坐茅以漁. 文王勞而問之曰, 子樂漁邪. 太公曰, 君子樂得其志, 小人樂得其事. 今吾漁, 甚有似也. 文王曰, 何謂其有似也, 太公曰, 釣有三權, 祿等以權, 死等以權, 官等以權, 夫釣以求得也, 其情深, 可以觀大矣.

문왕이 사냥을 나가려 하자 사관인 편이 거북점을 쳐 보고 말했다. “위수의 북쪽 양지에서 사냥하시면 장차 큰 수확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용도 아니고 이무기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며, 곰도 아닌, 바로 공후가 될 만한 큰 인물입니다. 이는 하늘이 내려 주신 스승으로서 임금님의 큰 사업을 성취하도록 돕고, 이어서 3대를 보필하게 될 인물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점 꽤가 정말 그런가?” 사관인 편이 대답했다. “저의 선조인 사관 주가 순 임금을 위해 점을 쳐서 명재상인 고요를 얻었을 때의 점 꽤가 이와 같았습니다.” 문왕은 3일 동안 목욕 재개한 다음, 수렵용 수레와 말을 타고 위수의 북쪽으로 사냥을 나가서 태공망을 만났다. 이 때 태공망은 띠풀을 깔고 앉아서 낚시질을 하는 중이었다. 문왕은 그의 앞으로 나아가 인사하며 물었다. “낚시를 즐기시나 봅니다.” 태공이 대답했다. “군자는 자기의 뜻이 이루어짐을 즐거워하고, 소인은 자기의 일이 이루어짐을 즐거워한다 합니다. 지금 제가 낚시를 하는 것도 그 진리가 이와 흡사합니다.” 문왕이 물었다. “진리가 흡사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태공이 대답했다. “좋은 미끼로 물고기를 낚음은 군주가 후한 녹봉으로 인물을 낚는 것과 같아 세 가지 권도가 있습니다. 후한 녹봉으로 훌륭한 인재를 얻어 그의 지혜와 능력을 다하게 하며, 많은 상을 내려 군사들의 사기를 고무해서 목숨을 바치게 하며, 높은 관직을 맡겨 신하들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게 하여야 합니다. 낚시질은 목표한 물건을 낚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나 여기에 담긴 뜻은 매우 심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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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은 낚시를 인재등용의 원리와 같다고 넌지시 이야기 한다. 좋은 미끼로 물고기를 낚는 것과 후한 녹봉으로 훌륭한 인재를 얻는 것은 같은 이치라고 했다.

후한 녹봉으로 훌륭한 인재를 얻어 그의 지혜와 능력을 다하게 하며, 많은 상을 내려 군사들의 사기를 고무해서 목숨을 바치게 하며, 높은 관직을 맡겨 신하들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재의 능력을 알아봐 주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그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낚시질은 목표한 물건을 낚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뜻은 매우 심오하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 황석공 지음, 육도삼략, 유동환 옮김, 서울:홍익출판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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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문왕이 사관과 태공에게 낚인 건가요?

  ·  2 years ago  ·  

ㅎㅎㅎ. 그럴수도 있겠네요.

  ·  2 years a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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