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서 땀 한 방울을 더 흘리면 전쟁에서 피한방울을 아낄 수 있다는 군사금언이 있다.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말이다. 군인에게 훈련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평상시 군인의 일과가 교육훈련으로 시작해서 교육훈련으로 끝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오자도 교육훈련이 용병의 선행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목숨을 지켜주는 것이 교육훈련이라고 강조하며 훈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개개인의 군인은 전투기술에 숙달해야 목숨을 지킬 수 있으며, 단위부대는 전술에 익숙해야 전투에서 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늘날로 보면 교육훈련의 체계를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도 훈련은 개인훈련으로부터 부대훈련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오자의 혜안이 놀라울 뿐이다.
오자는 교육훈련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했다. 한 명이 훈련을 받은 후 이를 열 명에게 전수하고, 열 명이 백 명을, 백 명이 천 명을, 천 명이 만 명을, 만 명이 전군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교육훈련의 체계를 설명한 것이다. 훈련이 개인훈련으로 시작되어 이것이 부대훈련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말하고 있다.
개인훈련과 부대훈련이 마무리되면 전술훈련이 시작되어야 한다. 오자도 만 명이 전군을 가르친 이후에는 전술훈련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접적요령, 진을 구성하는 방법, 이동 간 요령, 집합 및 해산 요령 등은 전술훈련의 기초단계다. 이런 훈련이 완성되고 난 뒤에 병기를 다루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바로 개인훈련과 부대훈련이 마무리되고 나면 주특기 훈련에 임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