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대학 입시를 참 어렵게 한 지인 이야기.

in blurt •  4 years ago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크리스마스라고는 하지만 코로나로 영 분위기가 나지 않네요.
그래도 집사람이랑 대학교 마치고 집에 온 작은 아들이랑 같이 와인이라도 한 잔 하려고 GS25 에 가서 와인 사 들고 와서 집사람 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 처럼 아들만 둘 이고, 나이 터울도 비슷 하고, 아이들 성격도 비슷하고, 하여간 참 많은 것들이 닮은 지인이 있습니다.

그 지인 큰 아들이 입시를 할 때에는 포항에 큰 지진이 일어 났을 때 입니다. 경주에서 학교를 다니던 큰 아이는 학교 기숙사에 있다가 기숙사가 흔들려서 많이 놀라고 기숙사 건물도 조금 이상해서 아이 시험 치르기 전까지 호텔에 방을 얻어서 아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 멘탈도 많이 흔들리고 그랬네요. 그 당시에는 수능 치기 바로 전 날에 수능 날짜를 아예 연기를 했었습니다. 시험 문제도 새로 내고 그랬죠. 기숙사에 있던 아이들은 책도 버리고 그랬다는데 그 일주일 동안 매일 힘들어 했던 지인이었습니다.

둘 째 아이는 올해 입시를 치렀는데,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인해서 1년 내내 학교 수업도 제대로 못하고 비대면 수업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서 수능 시험이 연기 되었네요. 우스개 소리로

야!! 남들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능 시험 연기를 어떻게 두 번 이나 당하고 니는 참...

이렇게 이야기 하고 한 잔 마셨습니다.

정말 힘들게 아이들 입시를 바라보았는데, 그 작은 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연락을 해 왔습니다. 제 아들 같은 놈이라 정말 기뻤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걸 아니까 더 축하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간단하게 집에서 한 잔 하기는 했는데, 이제 작은 술 한잔 말고 큰 술 한 잔을 얻어 마셔야 하는데, 역시 코로나가 문제네요. ㅋㅋ

남은 크리스마스 그리고 휴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하는 연말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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