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장인 어른이 돌아가신지 벌써 7주인 49일이 지났습니다.
복숭아 뼈 쪽에 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신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심 정지가 일어나서 돌아가셨습니다. 수술을 하려고 피 검사를 하였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혈관이 폭탄 덩어리와 같다고 건드리면 큰 일이 날 것 같다고 일단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여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더니 사실 그게 사망 선고였습니다.
그나마 막내 사위인 저 하고는 인연이 조금 있었는지, 큰 병원에 입원하기전 가까운 병원에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바람도 좀 쐬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아버님의 유산인 자식들이 다 모였습니다. 도저히 올 수가 없는 사람 그리고 사정상 못 오는 사람도 별로 없이 식구들 거의 다 모였습니다.
49제를 다 모시고 밥 먹고 제일 손 위 사람인 큰 처남이
앞으로 이렇게 아이들 까지 다들 모이기 힘드니 이렇게 모인 김에 모여서 사진을 찍자.
고 하네요. 저도 생각이 있었지만 차마 말을 못 꺼 내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다들 귀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사진이 흔하디 흔하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꼭 소중한 사진들은 없더라고요...
제 아버지는 제가 20 중반에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지금 돌아 가신 아버지 나이쯤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젊은 시절에 돌아가셨습니다. 안타까워서 장인 어른 살아계실 때에 잘 해 드리고 싶었는데, 또 그러지를 못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식구들은 저 보고 고생 많이 하고 잘 했다고는 하는데, 당연이 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할 사람이 없었으니 어쩔 수가 없어서 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살아생전에 못 해 본 일 다 하시면서 계시기를 바래봅니다.
오늘은 여기 계시는 모든 분 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