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옆 블록 담장이 살짝 비스듬하게 넘어졌다.
담장의 윗부분이 한 뼘 정도 넘어갔는데 넘어간 이유는 잘 모르나 추측하기로는 담장옆에 컨테이너를 놓고 전기 자재를 넣어두는 회사의 화물차가 길게 나온 짐으로 살짝 밀어 넘어진 거 같다.
그러나 아닌 척 하니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담장 자체가 워낙에 부실하게 공사를 해서 그런 부분도 있다.
결국 담장 주인이 공사를 하는데 우리 주차장으로 장비나 자재를 들어와서 공사를 하겠다고 한다.
그것을 못하게 하거나 거부할 이유가 없어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정식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좋은데 주차비가 청구될까 봐 쇠사슬을 쳐놓은 곳을 말도 없이 풀어내고 들어 왔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에 내가 올봄에 유실수를 심었다.
제법 잘 자랐는데 그걸 뭉개버린 것이다.
화가 났다.
그래서 항의를 했는데 공사를 맡아서 하는 사람이 보통 막무가내가 아니다.
오리발에 험악한 말을 하는데 이런 빌어먹을 자식이 있나 싶다.
결국 담장 주인이 사정이 어려우니 이해해 달라며 자기가 변상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공사가 끝나고 나서 보니
어이가 없다.
나무를 좀 더 큰 나무로 사다가 심어 준다고 하니 보잘것없는 묘목을 꽂아 놓듯 심어 놓고 간 것이다.
사람들이 이렇구나 싶었다.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 가려다 전화를 해서 항의를 했다.
잘한다는 게 이거였냐고 하니 몰라서 그렇다고 한다.
해서 나도 화가 나서 다시 이야기대로 해놓고 주차장 이용 비용도 내놔라 했더니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돈을 주는 김에 걱정을 많이 하니 현수막을 내가 맞춰서 갖다가 걸을 테니 그 비용까지 해서 20 만울 받았다.
그래서 내가 담장 주변 마자막 정리를 해주고 현수막을 맞춰야 하는데 문구가 담장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쓰기도 그렇고 해서 생각을 해봤다.
오늘은 문구를 정해서 맞춰야 할거 같다.
뭐라 하지...?
아직도 좋은 문구가 생각나지 않는다.